수학 교육의 본질과 최대 학습 효과를 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저의 생각을 이야기하겠습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2가지 수학 교육의 본질은 무엇이며 최대 학습 효과를 내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수학 교육의 본질은 이미 많은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인 교육학에도 나오는 객관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최대 학습 효과를 내기 위한 방법은 저의 강의 경험을 포함한 다소 주관적인 내용을 포함합니다.
이 글에서는 저의 생각을 담기 위한 예시로 이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수학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해당 작품은 수학을 단지 입시를 위한 과목으로 여기는 우리 사회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입니다. 수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스스로 사고하며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수학을 잘하자는 메시지를 넘어서, 수학교육의 본질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다음 4가지로 저의 교육 철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수학은 왜 생겨났고, 왜 공부해야 할까?
수학은 인류가 살아가며 마주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생겨난 학문입니다. 고대에는 농사를 짓기 위한 면적 계산, 물건을 거래하기 위한 수의 개념 등 현실적인 필요로부터 수학이 탄생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수학은 점점 더 추상적인 개념을 포함하게 되었지만, 그 본질은 문제를 정확하고 논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도구라는 데 변함이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도 여전히 같습니다. 단지 숫자를 다루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고 분석하며 해결해 나가는 논리적 사고력과 추론 능력, 즉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수학은 사고의 틀을 다듬고 복잡한 상황 속에서 본질을 꿰뚫어 보는 눈을 길러줍니다. 그러므로 수학은 단순히 시험 점수를 위한 과목이 아니라, 삶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지적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 3가지
영화 속 이학선 선생과 지우의 만남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아이들의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문제풀이보다 '왜 그런지'를 묻는 수업
기존의 수학교육은 정답을 맞히는 데 치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이학선 선생은 지우에게 정답보다 ‘왜 그렇게 되는지’를 스스로 고민하게 합니다. 이러한 수업 방식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계산능력을 넘어서 원리를 이해하는 사고력을 키워줍니다. 예를 들어, 삼각형의 내각의 합이 왜 180도가 되는지 도형을 접거나 잘라보며 직접 증명해 보는 활동은 아이들이 수학 개념을 단순 암기가 아닌 이해와 탐구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2) 오답을 활용한 되돌아보기 학습
생각하는 힘은 정답보다 오답에서 자라납니다. 오답은 단순히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보여주는 사고의 흔적입니다. 아이가 문제를 틀렸을 때, 그 풀이과정을 함께 분석하며 ‘어디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되짚어보는 활동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의 사고 과정을 되돌아보며 자기 성찰적 사고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3) 실생활과 연결된 수학적 탐구
영화 속에서도 수학 개념을 현실의 상황과 연결 지어 설명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확률을 설명할 때 복권이나 게임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또한 마트에서 물건을 고를 때 단위당 가격을 비교하게 하거나, 요리할 때 비율을 적용해 보는 등의 실생활 수학은 아이들에게 수학이 현실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키워줍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수학을 단순한 문제 풀이가 아닌 세상을 이해하는 언어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3. 아이가 시행착오를 겪고 있을 때, 선생님과 학부모의 역할
아이들이 수학을 배우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문제를 틀리기도 하고, 이해하지 못해 좌절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실패를 받아들이는 어른의 태도입니다.
우선, 선생님은 아이의 실패를 배움의 기회로 전환해주어야 합니다. 단순히 틀렸다고 지적하기보다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물어보고, 그 생각의 흐름 속에서 어떤 점을 수정하면 좋을지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틀려도 괜찮다’는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학부모는 아이에게 즉각적인 성취를 요구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기다려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수학은 어느 순간 성적이 확 오르기보다는, 서서히 사고의 힘이 길러지며 점차 성장하는 과목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느리더라도 자신의 방식대로 탐구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고, 문제를 틀렸을 때에도 실망하거나 비교하기보다는 그 과정을 응원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선생님과 학부모는 서로 협력하여 아이의 수학적 사고가 자라날 수 있도록 일관된 태도와 언어로 지원해야 합니다. ‘왜 틀렸는지 함께 보자’, ‘생각한 걸 들려줘’라는 따뜻한 말이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주고, 수학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듭니다.
4. 결론 – 정밀쌤이 하는 생각의 흐름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수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한 아이가 자신을 이해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가는 성장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우리에게 수학교육의 목적이 단지 점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생각의 깊이'와 '삶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기 위한 것임을 강하게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의 수학교육은 단순한 문제풀이가 아니라, 그 이면의 원리와 의미를 찾는 사고의 여정이어야 합니다. 이 여정에서 필요한 것은 정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지해 주는 어른들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아이는 비단 수학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힘을 갖게 됩니다.
정밀쌤이 하는 생각의 흐름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수학은 계산의 기술이 아니라, 생각의 기술입니다.
정확히 계산하는 수학보다, 깊이 있게 생각하는 수학이 아이들을 더 멀리, 더 탄탄하게 이끌어 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이에게 묻고 또 묻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생각했니?”
“왜 그렇게 풀었을까?”
그 물음 속에서 아이는 자신만의 수학, 그리고 삶의 방향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에 아이가 저에게
"수학 공부를 왜 돼요?"
라고 물어본다면 '생각하는 힘(기술)'을 기르기 위해서라고 답해 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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