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학습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

선행학습은 새로운 과목이나 주제를 공부하기 전에 필요한 사전 준비 과정으로, 그 구조상 본 과정이 될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현행과정과 선행과정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답은 현행과정입니다. 그렇지만 선행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가 있습니다. 바로 학교가 바뀔 때입니다. 

 

선행 학습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

 

선행 학습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는 초 중 고 통틀어 2번이 있습니다.

선행학습 시기

 

여유가 된다면 선행은 다음 과정을 공부하는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두 시기를 꼽은 이유는 '반드시'라는 단어가 붙었기 때문입니다.

 

초6-2~중1-1에 대한 이야기

 

선택과 집중의 문제

이 시기에는 여러 과목을 하지 않고 영어와 수학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선행 학습을 한 번 시작하면 1학기는 마무리 짓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여러 과목을 시작해서 애매하게 끝내는 것보다는 1~2과목을 선택하여 마무리 짓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됩니다. 학기 중에는 몇몇 뛰어난 학생을 제외하면 선행을 진행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의 지속성

만약에 우리 아이가 '지금은 좀 놀다가 중학교 가면 열심히 할게요'라고 한다면 그 말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상시 3시간 이상 학습하던 학생이 1시간 정도로 학습량을 줄이고 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것을 해본다고 한다면 그것은 ok. 그러나 학습시간을 0시간으로 만들고 그 시간은 유튜브, 넷플릭스, 게임시간으로 채운다면 적절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한 번 사그라든 학습의욕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산조차 힘들어서 쩔쩔매는 정도로 문제가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선행을 적절히 활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적절한 난이도 상승은 공부를 지속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권장 학습량은?

적어도 1시간 정도는 꾸준하게 스스로 학습할 수 있을 정도로 지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중3-2~고1-1에 대한 이야기

 

중 3-2 기말고사가 보통은 11월 중순이 마무리됩니다. 내년 3월 고등학교 입학까지 3.5개월가량의 시간이 있습니다. 1학기이상 선행하기 굉장히 좋은 시기입니다. 수학의 경우 상당히 비중 있게 다뤄지는 것이 고1 과정에서 배우는 공통수학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시기의 학습이 고2~고3에서의 학습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에 우리 아이가 '지금은 좀 쉬고 고등학교 가면 열심히 할게요'라고 한다면 실제로 열심히 한다는 가정하에 생각을 해봐도 성적을 잘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중학교와 다르게 고등학교는 평가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해도 다음 2가지 문제에 해결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반드시 학생의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반대로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이런 스텐스를 취한다면 방관하지 마시고 다음 2가지 질문을 해보신 후 적절한 대책이 있는지 물어보시기고 대책이 있다면 그때 들어주시면 됩니다. 만약에 해결방안이 없다면 이 시기를 놓치지 마시고 적절한 학습 지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1. 학기 중 공부 시간 확보의 문제

시험 일주일 전까지 생각보다 시험 공부할 시간이 없는 데 적절한 학습 계획이 있는가?

 

중학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만 있기 때문에 최소 1개월 이상의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고등학교는 전국연합평가와 각 과목별 수행평가가 있어(그 외에도 학교별로 해오라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음)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준비할 순공시간 확보가 어렵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2. 상대평가 방식에서의 본인의 입시 경쟁력 확보의 문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또는 일종의 페이스조절이라 보고) 나보다 먼저 출발한 친구를 따라잡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가?

 

질문의 앞서 상대평가의 의미를 정확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중학교는 절대평가라 본인만 일정 수준이상의 실력을 쌓으면 되지만 고등학교는 상대평가임을 모르는 경우가 많고,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과목별로 양과 깊이가 2배 이상 증가 하게 되는데 이를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상대평가의 의미를 알면 지금 논다는 소리는 본인 입으로는 못합니다.

 

특히 고등학교 입학 전에는 일정한 학습 습관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생활패턴이 무너져 있다고 해서 반드시 학업성취도가 안 좋은 것을 아니지만 학업성취도가 안 좋은 친구들은 반드시 생활패턴이 무너져 있습니다. 아이의 사춘기 등의 문제로 학습지도가 어렵다면 최소한 좋은 생활을 갖도록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