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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비법

선행학습 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by 정밀쌤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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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나 상담을 하다 보면 꽤 부모님께서 질문하시는 내용입니다. 아이 학습을 진행하다 보면 선행을 계속해나가는 게 좋은 지 아니면 현행과정(심화 포함)을 다시 한번 복습하는 게 좋은 지 질문하시곤 합니다.

 

선행학습 해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선행과 현행에 정답은 없습니다. 질문하시는 수학공부의 내용도 입시의 큰 틀에서 보면 승부는 고등학교에서 나기 때문에 초등 중등에서의 선행과 현행 모두 어는 한쪽이 반드시 답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질문하신 시기가 학기말이고 방학을 앞두고 있다면 '선행을 해야 한다'라고 답은 딱! 정해져 있습니다.

 

다음 학기를 준해야 하니까요? 이것은 10~20% 정도의 대답밖에는 답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쉬는 시간에 학습에 역행하는 취미활동을 하는지 살펴보세요.

여기에 모든 답이 있습니다. 아이가 공부와 공부 사이에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확인해 보세요. 아이의 쉬는 시간에 하는 행동과 취미생활이 학습을 하기에 적합한 것인지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학습에 긍정적인 취미

- 소설을 본다던지 색종이 접기, 레고, 하다 못해 웹툰(그림만 보는 것 말고 텍스트를 보는)등의 무언가 논리적 사고를 하는 활동

- 음악이나 악기연주 활동 (여기서는 화음이 들어간 음악이나 악기여야 의미가 있고,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안 하는 학생에 비해 영어 듣기 평가에서 미묘한 영어 악센트 파악에 도움이 됨) 

- 운동(별도의 긴 시간 할애하는 구기종목이나 격한 신체 운동은 제외)

 

학습에 부정적인 취미

- 게임(스테이지클리어형, RPG는 더 안 좋음)

- 드라마, 애니메이션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나누는 기준은 학습을 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활동은 어느 정도 도움이 되거나 최소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현상유지가 가능한 활동을 의미하고 부정적인 활동은 학습을 역행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학생들은 게임도 생각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아니하는 것을 본인이 더 잘 알 것입니다. 그 말이 맞으려면 게임을 종료하고 나면 공부가 더 하고 싶어져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학생에 경우 학습에 있어 상당히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공부로는 쉽게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지기 쉽지만 게임 안에서는 비교적 쉽게 인정받을 수 있어 자존감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인정받는 곳에 오래 머물고 싶어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게임은 좋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다시 학습을 시작했을 때 쉬고 나니 더 하기 싫어졌다면 그것은 학습과 역행하는 취미활동이고 학습을 지속하는 데 있어 독이 됩니다. 공부를 중간에 쉬면 다시 하기 싫습니다. 정확히는 다시 학기 중에 공부 폼으로 돌아오려면 2배로 힘이 듭니다. 이번 기회에 다음 학기 내용을 미리 보고 새 학기를 맞이하는 습관을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방학에는 노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이 말이 맞으려면 직전 학기 중에는 열심히 하셨어야 말이 됩니다. 중간 기말 망치고 하는 말이라면 다음 학기 결과도 비슷할 것입니다.

 

아직 아이가 어린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학습의 핵심은 문해력입니다. 문해력은 굉장히 더디게 올라갑니다. 그렇지만 학습의 양과 난이도는 학년이 거듭되면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문해력에 대한 대비를 하고 계시다면 너무 훌륭합니다. 아니라면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학생의 경우 가만히 놔두면 학습에 자연스럽게 역행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공부시간을 아예 0(제로)으로 만들지 말고 학교를 가지 않는 시간만큼 충분히 쉬면서 학기 중에 하던 공부 시간정도나 그에 절반정도라도 꾸준히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떤 학생이라도 공부를 꾸준히 해야 공부를 계속하고, 안 하던 공부는 어느 날 갑자기 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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